개그맨 이상민(32)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빨대를 보낸 데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술잔을 보냈다. 일부 보수 유튜버가 공개한 장 대표 관련 녹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이상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 대표 의원실로 술잔을 배송한 인증 사진과 함께 “장동혁 대표에게 계영배를 보냈다”며 “충격적인 녹취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계영배의 의미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성대모사로 따라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술잔은 이날 발송해 조만간 장 대표 의원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영배는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한다’는 뜻을 담은 술잔으로 ‘절제’의 의미를 지닌다. 이씨가 언급한 ‘충격적인 녹취’는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와 ‘홍철기TV’ 등이 공개한 녹취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해당 녹취에는 장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의 욕설 섞인 사적 대화가 담겼다.
공개된 해당 녹취에 대해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사적 대화 녹취가 공개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자가 대화 당사자의 동의 없이 녹취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며 “녹취의 취득·유포 경위를 확인하고,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상민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에게는 제가 조만간 북을 하나 보내는 걸로 갈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 현장에서 북을 쳤던 장 대표의 모습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씨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추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에게 빨대를 보내면서 화제가 됐다. 같은 방송에서 자신이 경기도민이라고 밝힌 그는 “굉장히 어정쩡한 사과와 모든 문제에 대해서 많이 분개했다”며 추 지사에게 빨대 50개입 5묶음을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승찬 의원에게 제가 환경을 생각해서 종이 빨대로 보냈더니 오늘 바로 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