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과 누런 콧물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닌 부비동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부비동염은 코 주변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지속되면 후각 저하와 두통, 집중력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 감기 뒤 찾아오는 누런 콧물…급성·만성 증상 달라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비동은 코 주변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으로, 작은 통로를 통해 비강과 연결돼 공기가 드나들고 분비물이 배출된다. 이 통로가 막히거나 염증이 발생해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비동염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을 비롯해 대기오염, 담배 연기, 치아 질환, 비중격 만곡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알레르기나 물혹, 종양 등으로 부비동의 통로가 막히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부비동염은 증상의 지속 기간 등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코막힘과 콧물 외에도 발열, 피로감, 두통, 코 주변이나 얼굴, 치아의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은 누런 콧물이 지속되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후각 저하, 코막힘, 두통 등이 나타나며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는 감기 이후 코막힘이나 콧물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로 여기기보다 부비동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기침 유발…심하면 합병증 주의
부비동염은 코 안에만 증상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발생하면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동반되기도 하며, 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드물지만 염증이 눈 주변이나 두개강으로 확산하면 안구 통증과 시력장애, 심한 두통, 구토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력 변화나 눈 주변의 심한 통증, 극심한 두통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부비동염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화할 수 있다. 과거 부비동염을 앓았거나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살펴 적절한 시기에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약물치료 우선…재발하거나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
부비동염 치료는 원인과 증상,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세균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생리식염수로 코안을 세척하면 분비물 배출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증상 변화를 살피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비용종이나 비중격 만곡 등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으로 접근해 부비동의 환기와 분비물 배출을 개선하고, 통로를 막는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 연기와 먼지가 많은 환경을 피하고 실내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침구류를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되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오래 지속되거나 부비동염이 반복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