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원하는 데 현재까지 3억달러(약 3970억원)를 집행했고, 남은 선거기간 1억달러를 더 풀겠다고 밝혔다.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공화당과 우리의 모든 정책 및 원칙에 대한 나의 신념 때문에, 그리고 특히 프랑스와 유럽의 다른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목격한 이후,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중간선거와 관련해 선거일까지 4억달러 이상을 지출했거나 지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3억달러 이상이 광고, 유권자와의 직간접 접촉, 유세 집회, 유세장, 전화 유세, 투표 독려 프로그램, 선거의 공정성 확보 및 그 밖의 활동에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를 소멸의 벼랑 끝에서 되돌려놓기 위해 그토록 많은 일을 해온 공화당을 대신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 4억달러의 선거자금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모금단체) ‘마가’(MAGA Inc.)의 모금액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이 슈퍼팩의 잔액은 8월 말 기준 4억1578만달러다. 주로 거액 기부자들이 낸 정치후원금으로 조성됐다. 민주당 우세로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 정치자금을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선거가 가까워져 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정에 개입하거나 결과를 뒤집으려 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의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 10여명이 지난 수개월간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10개주 주정부와 의회에 비공개 자문을 제공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특히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시도가 이뤄질 수 있어 대비책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기되는 시나리오에는 투표소에 군 병력이나 이민단속요원을 배치하거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선거 무효화를 시도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