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38.5%를 기록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증가폭이 10배를 웃돌았지만,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년 가까이 지속되는 청년층의 취업자 수 감소폭을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상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임금 격차가 역대 최대로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8.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이었던 2021년(3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8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정규직의 증가폭이 정규직의 10배를 웃돌면서,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분(11만3000명)의 대부분을 비정규직이 차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는 194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5만6000원(4.0%) 증가하며 사상 처음 400만원 선을 넘었지만, 비정규직은 194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4000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비율은 52.1%로 전년(53.6%)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비정규직 내에서 시간제 근로자와 60세 이상의 비중이 커지면서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령별 비정규직 비중은 60세 이상이 36.7%로 가장 높고, 50대 19.0%, 15∼29세 17.1%, 40대 13.7%, 30대 13.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