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은 아침 기온이 21일보다 10도가량 떨어지면서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는 영하권에 드는 곳이 있겠다.
추위는 오래가지 않겠다. 주말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북상 중인 제30호 태풍 ‘참피’의 진로가 비의 구역과 시점을 좌우할 변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륙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이날 오후 9시 발효된다. 경기와 인천은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면서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22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서울 5도∼16도, 인천 3도∼15도, 대전 3도∼17도, 광주 8도∼17도, 대구 5도∼17도, 울산 7도∼18도, 부산 10도∼19도다.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겠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북북동부, 경북중부내륙·북동산지 등에는 얼음이 얼겠으니 농작물 냉해에 대비해야 한다.
바다도 거칠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65㎞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제주남쪽바깥먼바다 최고 5.0m)로 높게 일겠다. 22일에는 서해남부와 남해, 제주, 동해중부·남부 해상 곳곳으로 거센 풍랑이 번지겠다.
다만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겠다. 기온은 23일 아침까지 평년(최저 5∼14도·최고 19∼22도)을 밑돌다가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일요일인 25일에는 평년을 약간 웃돌겠다.
◆ 중국 가던 ‘참피’, 방향 틀어 규슈로
참피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8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05hPa, 중심부 최대풍속은 초속 58m(시속 209㎞)로 태풍 강도 분류상 가장 높은 ‘강도 5’다. 강풍반경은 500㎞에 이른다.
참피는 22일 새벽까지 강도 5를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강도 4로 약해질 전망이다. 24일 오후 3시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170㎞ 해상에 이르러서도 최대풍속 시속 115㎞의 세력을 유지하겠다.
당초 참피는 서북서진을 이어가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으나, 이날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중국 내륙부터 일본까지 길게 형성된 고기압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태풍이 지나갈 통로가 생긴 게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참피는 25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 해상까지 올라온 뒤,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오후 3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90㎞ 육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상하는 동안 세력은 크게 약해지겠다. 26일에는 최대풍속이 시속 68㎞로 줄고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 중심은 제주를 비켜 일본 규슈로 향한다. 다만 진로와 강도에 따라 제주와 남해상이 일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26일 태풍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해 진로가 바뀔 여지도 아직 작지 않다.
◆ 제주·남부 24일부터 비…26일 오전까지
주말에는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4일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고, 25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로 비가 확대되겠다. 비는 2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5, 26일 강수 구역과 시점이 태풍 참피의 이동 경로와 강도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