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가 마침내 수로 밖으로 이동했다.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은 이날 부캉이의 바다 복귀를 위한 세 번째 유도작업을 벌여 수로 밖으로 내보냈다. 이날 오전 10시쯤 유도작업에 착수한 당국은 그물로 부캉이를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쪽으로 내몰았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흑상어 합동구조단이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그물과 부유시설, 잠수사 등을 투입해 한 달여째 머물고 있는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세 번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그물을 설치했고, 그 앞에서 배회하던 부캉이는 오후 6시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목격됐다. 당국은 오후 6시10분 유도작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부캉이가 일단 수로 밖으로는 나간 것이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완전한 외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후 6시30분 기준 부캉이는 북항 친수공원 수로 출입구와 부산항 1부두 방면 안벽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친수공원 수로변에는 시민들이 모여들어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응원했다.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간 뒤에도 시민들은 수로변에 남아 부캉이가 돌아오는지 지켜봤다.
아열대성 어종의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m의 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70만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