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중간선거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2%로 CNN 여론조사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78%가 연방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선택은 현 상황을 유지하기보다 변화를 추구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율 32%로 최저치
21일(현지시간) 공개된 CNN·여론조사기관 SSRS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2018년 첫 임기 중간선거 직전보다 7%포인트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을 ‘매우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쳐 2018년 중간선거 당시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등록 유권자에게 자신의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 물은 결과 민주당을 꼽은 비율은 49%, 공화당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선 직전에 실시된 CNN 여론조사 이후 민주당이 가장 큰 격차로 공화당을 앞선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조사에서 49% 대 41%, 1월 조사에서는 46% 대 41%로 공화당에 앞섰다.
민주당은 특히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공화당에 70%포인트,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40%포인트,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21%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은 무당층에서도 44% 대 29%로 공화당을 앞섰다. 35세 미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58% 대 27%로 우위를 보였지만,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공화당이 47% 대 44%로 근소하게 앞섰다.
◆유권자 43%“생활비·경제 가장 중요”
응답자의 78%는 이번 연방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선택이 현 상황을 유지하기보다는 변화를 추구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37%는 민주당이 변화를 더 잘 이끌어낼 수 있다고 답했고,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16%였다. 어느 정당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응답은 25%였다.
유권자의 43%는 생활비와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으며, 이 분야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생활비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정당으로 민주당을 선택한 등록 유권자는 40%로, 공화당(30%)보다 10%포인트 많았다. 경제 문제에서도 민주당이 40% 대 34%로 앞섰다. 민주당은 보건의료 정책에서 47% 대 28%, 정부 부패 문제에서 33% 대 26%로 공화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민 문제에서는 공화당이 42% 대 38%로 민주당에 근소하게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에도 이민 문제에 대한 반발이 미국 사회에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주당이 연방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 미국의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1%였으며,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7%였다. 어느 정당도 유권자들 사이에서 폭넓은 호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8%, 공화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5%였다.
CNN 방송은 주요 경합지역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곳인 만큼, 민주당의 여론 조사상 우위가 실제 의석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8일 미국 성인 1701명(등록 유권자 1206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전체 성인 기준 ±2.9%포인트, 등록 유권자 기준 ±3.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