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사장이 한화M&S주식 1014만3000주를 추가 공개 매수한다. 특히 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한화M&S 보유 지분 일부를 내놓기로 하면서 한화3세들이 의기투합라는 모습이다. 이번 거래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김 사장의 개인 지분율은 36.81%까지 높아져 한화M&S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는 한편 한화그룹의 3세 경영체제 윤곽도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M&S는 22일 김 사장이 한화M&S 주식1014만3000주를 추가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주식1606만주를 주당 8000원에 공개 매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주주에 오르기로 했는데, 총 2620만3000주(지분율31%)를 추가 매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공개 매수에는 당초 계획 대비 800억원 안팎 늘어난 2100억원 가량의 김 사장 개인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매수가는 기존과 같은 주당 8000원이며, 매수기간(10월12일~11월2일)도 동일하다
이번 추가 매수는 형제들 간 지분 정리에 따른 결정이다. 김 한화그룹 수석 부회장과 김 한화생명 부회장이 각각 이 회사 주식676만2000주, 338만1000주를 공개매수를 통해 팔겠다고 밝히자, 해당 물량만큼 더 주식을 사기로 한 것이다. 두 형제가 파는 물량은 기존 공개 매수 물량의 63%에 달한다. 한화M&S관계자는 “공개 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 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 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면서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 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형제 간 지분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김 사장의 독자 경영 체제가 강화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공개 매수 이전 한화M&S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 한화에너지(23.94%)이며, 이어 김승연 회장(12.24%), 김동관 수석 부회장(10.55%) 순이다. 김 사장은 지분5.81%로 형 김동원 부회장과 함께 공동 4대 주주다. 하지만 이번 공개 매수로 지분31%를 추가 확보하면 김 사장 지분은 36.81%로, 한화에너지를 넘어 최대 주주가 된다. 반면 김동관 수석 부회장과 김동원 부회장의 지분은 2.55%,1.81%로 기존 대비 낮아지게 된다.
이번 한화M&S에 대한 김 사장의 지분 정리가 마무리될 경우 한화그룹의 3세 체제 및 분할도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한화를 인적 분할해 유통·호텔·외식(라이프)과 로봇·반도체 장비(테크) 사업을 떼어 내 한화M&S를 세웠다. 현재 국내외 계열사56곳을 거느리고 있다. 장남 김동관 수석 부회장이 방산·에너지·조선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이 금융을 맡는 구도에서 3남 김 사장 몫의 사업을 별도 지주사로 분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