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 북상… 이번 주말 제주 간다면 항공·여객선 운항 확인하세요

제주 최대 80㎜ 비·강풍 예보…23일 오전부터 앞바다 풍랑특보 가능성
방파제·갯바위 접근 자제…침수도로 진입도 피해야

이번 주말 제주 여행을 계획했다면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에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보돼 운항 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북위 20.3도, 동경 126.1도 해상에서 시속 14㎞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3m(시속 191㎞)로 태풍 강도 4단계인 ‘매우 강’ 수준이다. 강풍반경은 470㎞에 달한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와 강풍이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23일부터 24일까지 최대 8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참피는 대만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력이 점차 약해져 26일 오전 일본 규슈 인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태풍의 이동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기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23일 낮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비는 밤부터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에도 내릴 전망이다. 24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25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서부를 제외한 지역 30∼80㎜, 북부·서부 10∼40㎜다.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5∼30㎜이며, 24일 전북은 5∼10㎜, 대구·경북은 5∼20㎜다.

 

23일 오후부터 제주도, 24일부터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에 달하는 곳도 있겠다.

 

22일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해당 해상에는 당분간 1.5∼4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23일 오전 제주도 동부·남부·서부 앞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25일에는 이들 해상의 물결이 최대 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일정이 변경되거나 결항할 수 있다. 여행객은 출발 당일 항공사와 선사의 운항 안내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항공편이나 배편의 운항 여부도 살펴야 한다.

 

해안가를 찾는 관광객은 방파제와 갯바위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제주도 해안은 22일부터, 남해안은 23일부터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너울은 날씨가 비교적 맑더라도 갑자기 높은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빗길 운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다. 제주도 산간지역이나 해안도로를 이동할 때는 도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지역 주민들도 강풍과 침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태풍 행동요령에 따르면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화분 등 야외 물건은 실내로 옮기고, 간판과 지붕 등 시설물을 미리 고정해야 한다.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배수구가 막혀 있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위험한 기상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해안가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에도 차량으로 진입해서는 안 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지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신 예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