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노조가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공사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출퇴근 시간대 열차는 100% 정상 운행하지만, 나머지 시간대 운행률은 최대 58%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2일 노사 협상 결렬에 대비해 이날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인력 충원과 공무직 처우 개선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오후 최종교섭에 나선다.
노조는 임금 3.5% 인상과 안전 인력 328명, 공무직 34명 증원을 비롯해 공무직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인상률은 공사도 정부 지침상 최대 수준인 3.5% 적용을 검토해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원문제는 5000억원이 넘는 재정 적자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증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 운행 조정과 안전관리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파업 시 전체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최대 75%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 운전·관제·차량·전기·신호·통신·궤도 등 7개 분야에 필수인력 1305명과 자체 인력 490명, 외부 지원 인력 436명 등 총 2231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해 조속히 타결을 이끌어내겠다”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는 정상 운행하는 만큼 시민들은 그 외 시간대 열차 운행 시각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