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대규모 폭력 시위가 발생한 이후 파리와 리옹 등 주요 도시에 시위·집회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정부는 학생, 노동조합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합의점은 쉽게 도출되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파리는 이날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상·하원 의사당 등 주요 국가기관 시설과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등 주요 관광지 등에서의 시위를 금지했다. 기존에는 야간 집회·시위만 금지했는데,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로 확대한 것이다. 파리를 포함해 이날 최소 5개 도시에서 주간 또는 야간 집회·시위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와 별개로 전날 기준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약 12개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파리의 경우 지난 19일 처음 시행한 이후 사흘 연속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상업지구 등 도심 일부 지역의 야간 통행이 제한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학생 단체들과 대학입학 과정 개선에 관한 첫 협상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우파 성향 학생단체가 참석한 데 대해 다른 학생단체가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가면서 파행했다. 이와 별도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도 주요 노조 지도부와 만났으나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소피 비네 노동총연맹(CGT)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 사항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제 다음 단계로 행동을 끌어올릴 때”라고 말했다.
학생과 노조, 시민들은 24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노조는 다음달 5일 총파업도 예고했다. 정부는 대테러 경비 부대 ‘상티넬’ 소속 군 병력 동원하고, 리옹 등 일부 지역에서는 24일 모든 시위를 금지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