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이 새로 발생하거나 직원을 뽑기 시작한 신생기업 수가 5년 연속 감소하면서 전체 활동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경제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퍼지지 못하면서 향후 ‘성장 엔진’ 역할을 하게 될 신생·고성장기업의 역동성이 약화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774만8000개로 전년과 비교해 10만6000개(1.4%)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씨앗으로 볼 수 있는 신생기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활동기업 중 지난해부터 매출이나 상용근로자가 생기기 시작한 신생기업은 90만8000개로 전년보다 1만4000개(1.5%) 줄어 2021년(-3만5000개)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활동기업에서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신생률’은 지난해 11.7%로 0.3%포인트 낮아져 2020년(15.6%) 이후 5년 연속 하락했다.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사라진 소멸기업은 76만9000개로 2만1000개(2.7%) 줄었다. 소멸률은 10.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신생률과 소멸률은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신생률과 소멸률이 동시에 떨어지는 것은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함께 둔화하는 것으로, 경제 역동성이 약해지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534개로 전년보다 855개(15.9%) 감소해 2020년(4221개)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