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대응수단·확성기 대기 태세”… 軍 “우리도 조치”

김여정 ‘국경 요새화’ 의지 재확인
“실수 범한다면 모든 것 각오하라”
유엔총회선 “날조” “방어” 설전

북한이 남한과 대치하고 있는 모든 접경지역에 걸쳐 ‘새로운 대응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이며,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에서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우리 측 대응을 “노골적인 날조”라며 공세를 펼쳤다.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비례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2일 발표한 담화에서 “전 국경선에 새로운 대응수단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갔으며,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우리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내에서 우리의 목적에 따르는 국경 영구화 공사는 어김없이 성과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국경이 요새화되면 조한(남북) 사이의 군사적 충돌 위험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며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실수’라도 범한다면 모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접경지 긴장 고조 2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들이 근무를 서고 있고, 그 오른쪽에 대남 확성기(빨간색 원 안)가 설치돼 있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 사격에 반발해 “대남 확성기도 수일 내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최상수 기자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사과를 요구한 것을 비난하며 “이미 문재인, 윤석열 정권도 상대해보았지만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은 처음 본다”고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에 북한 대표는 “날조된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자행된 적대적 도발은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남한 대표는 “한국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북한군이 MDL(군사분계선)을 넘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넘어온 병력을 퇴거시키기 위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라고 반박했다.

 

우리 군 당국은 김 부장이 전날 예고한 대로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가동하면 비례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설치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뭔가를 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비례적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