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1년 다니면 '사회인'에 교사면허…日 교사부족에 고육책

사회생활 경험 학점으로 인정…학교현장 실습땐 급여도 지급

초중고교 교단의 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1년 교육 후 교사면허를 주는 제도가 추진된다.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방학 안내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교직 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사회인'이 1년 안에 교사면허를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대학원에 신설할 방침이다.

대학원에서 교사면허를 취득하려면 3년간 56∼57학점을 취득해야 하지만, 새로운 제도에서는 사회생활 경험으로 이 중 20학점을 취득했다고 인정한다.



교육 대상인 사회인은 각 대학과 지역의 교육위원회가 선정한다. 내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개정해 2030년 이전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교육 기간 중 반년 정도는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급여를 받게 돼 교사로의 '이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문부과학성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학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가 기존의 교사면허 취득 체계를 흔드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교사 부족 현상이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작년 4월 개학 시점에서 전국의 공립 초중고 및 특수학교 교사는 필요 인원 대비 4천317명이나 부족했다.

격무와 장시간 노동으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부과학성은 이외에도 교사 확보를 위해 국·공립과 사립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일하는 교사가 대학 재학 중 국가에서 대여한 '장학금'의 변제 의무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 제도와 관련해 "학교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고 다양한 인재를 교사로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다른 직업에서 교사로 전직하는 '세컨드 커리어(second career)' 교사가 전체 교사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일본이 0.9%로 OECD 회원국 평균인 8.4%에 한참 못 미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