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이 들어오는 밤바다에서 고립된 해루질객들을 구조한 시민에게 해경이 감사를 표했다.
부안해양경찰서는 해상에서 고립된 해루질객 4명을 구조한 심현택(47)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공로를 치하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31분쯤 부안군 하섬 진여 인근 해상에서 야간 해루질에 나섰다가 강한 조류에 밀려 방향을 잃고 고립된 4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일 간조 시각은 오후 10시 28분으로, 이미 바닷물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어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립된 이들은 해루질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직접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에서는 조류 변화 등으로 갑작스럽게 고립될 수 있는 만큼 비상 상황에 대비한 통신 수단 확보가 중요하다.
인근에 있던 심씨와 아내는 고립자들이 수중 랜턴을 흔들며 보내는 구조 신호를 발견했다. 두 사람 역시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심씨는 아내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한 주변 행인을 찾아 해경에 신고하도록 요청했다. 이어 자신이 갖고 있던 수중 스쿠터를 이용해 고립자 4명을 한 명씩 안전지대로 옮겼다.
김승원 부안해양경찰서장은 “심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해루질 등 갯벌 활동을 할 때는 방수팩에 휴대전화를 넣어 반드시 지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