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칼바람’에 경기 공공기관 속앓이

道, 2027년 출연금 대폭 삭감 방침
위탁사업 계약직 고용불안 심화
기능 중복 기관 통폐합설도 솔솔

경기도가 세수 부족에 따른 긴축 재정과 도정 쇄신이란 명분 속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칼끝이 산하 공공기관으로 향하고 있다. 예산 대폭 감액과 방대한 특정감사, 통폐합 논의가 동시에 몰아치며 산하기관들 역시 거센 풍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초긴축 재정 기조를 앞세워 내년도 산하기관 출연금을 대폭 감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건비와 필수 운영비 일부만 보전되는 수준의 예산 배정이 거론되면서 기관마다 대외 위탁사업과 신규 프로젝트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특히 위탁사업 예산에 포함된 계약직 등 관련 인력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위탁사업비와 운영비가 절반 가까이 깎이면서 사업 축소는 물론 계약직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예산 압박과 맞물려 기관 통폐합설도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실제 대상이 어디가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도 안팎에선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경기복지재단의 통합,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운영하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폐지안이 떠돈다. 문화·예술 분야 역시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미술관을 한국도자재단과 묶는 ‘뮤지엄재단’ 신설이나 경기관광공사와의 통합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다.

목적사업비 55억원을 무더기 삭감당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선 7기 때 출범한 경상원은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꼴찌에 이어 2024년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방만 경영 논란에 시달렸던 경상원 역시 기능의 대폭 축소나 업무 이관·통합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는 이달 말까지 기관장이 아닌 실장급이 참석하는 대면 업무보고를 진행해 산하기관 간 유사·중복 업무와 효율성을 점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