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덕동 또 상수도관 파손… 1만여 가구 단수∙탁수 피해

대구 남구 봉덕동 일대에서 또다시 상수도관이 파손돼 대규모 단수와 탁수(흐린 물) 사태가 발생하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동일 지역에서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노후 관로 관리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쯤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도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봉덕동 전역과 인근 대명동 일부 지역의 1만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붉은 수돗물 등 탁수가 유입됐다. 심야 시간대부터 출근길 아침까지 물 사용이 막히면서 주민들은 씻거나 밥을 짓지 못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안전안내문자. 대구 남구 제공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복구 인력 10여 명과 장비 3대 등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파손된 관을 차단하고 우회 관로를 확보하는 등 긴급 복구공사를 벌인 끝에, 사고 발생 7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급수 공급을 정상화했다.

 

봉덕동 지역의 상수도관 파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에도 봉덕초등학교 인근 지하에 묻힌 지름 100㎜ 크기의 상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도 주택 30여 가구가 약 3시간 동안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한 달 사이에 상수도관 파손이 잇따르면서 노후화된 수도관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파손된 상수도관은 매설된 지 42년이 지났으나 아직 내구연한에 따른 전면 교체 시기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도관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수압 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