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회원 80% K콘텐츠 봤다…넷플릭스 한국 진출 10년의 기록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약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2026년 공개한 콘텐츠 산업 영향 보고서와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서비스가 시작된 2016년 이후 넷플릭스 한국 작품 제작에는 제작진과 출연진 2만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도 7만명 이상 동원됐다. 국내 제작사와의 협업도 8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이같은 수치는 콘텐츠 제작이 배우와 감독, 작가 등 핵심 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촬영 현장에서는 세트 제작과 조명·음향, 분장, 의상, 운송, 식음료 제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며, 촬영이 진행되는 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운송업체 등도 제작 활동의 영향을 받는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시청자와 만나면서 문화·관광·소비 분야로 파급 효과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오징어 게임’,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꼽힌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올렸으며, ‘오징어 게임’은 작품 속 의상과 소품이 해외 소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는 2026년 5월 발표한 ‘넷플릭스 이펙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135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세계 경제에 3250억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50여개국에서 제작 활동을 진행하며 창출한 일자리는 42만5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 등 단기 인력도 별도로 70만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 콘텐츠의 성과도 보고서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작 과정에 출연자와 스태프 약 600명, 협력업체 약 4000곳이 참여했으며 한국 경제에 9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국내 콘텐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2023년 발표한 25억달러 규모의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지속하고, 신인 작가와 감독의 작품 개발 및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