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의 대표 관광지인 발리에 처음으로 전기버스를 공급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발리 주정부에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에 전기버스를 처음 도입하고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주관한 공개 입찰에서 전기차 품질과 사후관리(A/S),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을 인정받아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발리에 공급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12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150kW급 모터를 적용해 시속 50~80㎞ 구간의 가속 성능도 디젤 모델보다 30% 이상 높였다.
현대차는 전기버스 공급 이후에도 주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지 차량 정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도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발리와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전기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