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30일 첫차부터 멈추나…노조 97.7% 찬성 파업 가결

29일 최종 조정이 분수령…29개사 4천130대·854개 노선 대상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이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 조합원의 97.7%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최종 조정에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조 소속 버스업체별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도내 29개 버스업체 재적 조합원 9천420명 중 9천1명(95.6%)이 참여했다. 찬성은 8천792표, 반대는 209표였다.

이제 파업까지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노동쟁의 조정 절차만 남았다. 1차 조정 회의는 이날 오후 3시께 열렸으며, 최종 조정 회의는 오는 29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 벌인 제5차 중앙단체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같은 날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노위 조정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15일로, 오는 29일 끝난다.

이번 파업 참여 대상은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 소속 버스 4천130대(854개 노선)다. 이 가운데 광역버스는 63개 노선, 942대가 포함돼 있다.

노조는 과거 노사정이 합의한 '2026년 1월 1일 서울지역 버스 동일 임금 도달' 약속을 지키라는 것을 핵심 요구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버스 통상임금 대법원 판결 여파로 벌어진 격차 등을 반영해 준공영제 노선은 21.56%, 민영제 노선은 3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도 요구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전국 평균의 1.4배 수준인 연간 약 2천400시간을 일한다며, 준공영제는 주 4.5일제 도입, 민영제는 월 소정근로일수 1일 단축을 요구했다.

무사고자 유급포상제 신설과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반면 사측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민영제 노선의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