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앤에스, 태양광 '열분포센서'·'모듈출력차단장치(RSD)' KC인증 획득

RSD, 미국 전기규격 준용 시험 이어 국내 KC인증 통과로 상용화 기반 확립
0.27초 차단 속도와 비접촉 열 감시 연계해 아크 화재 위험 원천 해소

 

신재생에너지 안전 솔루션 업체 ㈜백현이앤에스(대표 강영규)는 자사 태양광 화재 예방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열분포센서'와 '모듈출력차단장치(RSD)'가 국내 KC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술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번 인증으로 해당 제품을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백현이앤에스의 RSD는 앞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미국 전기규정(NEC 690.12)을 준용한 시험을 받았다. 이 시험에서 차단 신호가 발생한 뒤 0.27초 만에 회로 전압을 안전한 수준으로 낮추는 성능을 확인했다. KC인증은 전기·전자 기기를 국내에 보급할 때 반드시 받아야 하는 법정 안전인증이다. 회사 측은 해외 규격 시험에 이어 KC인증까지 받으면서 민간 발전소와 공공 조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비접촉 열분포 화재예방 접속함'과 패널별로 설치되는 RSD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접속함 내부에 장착된 열분포센서는 화재의 주원인인 직류 아크가 발생하기 직전에 나타나는 국소 발열을 비접촉 방식으로 실시간 감지한다. 불꽃이 튄 뒤에야 반응하는 기존 사후 감지형 센서와 달리, 아크의 전조 현상을 미리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접속함 내부에서 이상 발열이 확인되면 시스템은 아크로 번지기 전에 회로를 차단하고, RSD에 셧다운 명령을 보내 0.27초 안에 태양광 패널 전압을 차단한다. 그동안은 주전원을 차단한 뒤에도 모듈에 고전압이 남아 있어 소방 활동이 어렵고 감전 사고 위험이 있었다. 이 시스템은 이러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열분포센서의 사전 감지 기능과 RSD의 고속 차단 기능을 결합해 화재가 시작될 여건을 없애고, 현장 정비 인력과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태양광 설비의 안전관리 기준도 강화되는 추세다. 교육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국 초·중·고교의 '햇빛이음학교' 태양광 설비에 대해 법정검사 주기를 4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열화상 점검을 정례화했다. 접속함에 열분포센서를 설치하면 주기적인 정기 점검에 더해 연중 24시간 실시간 열분포 감시가 가능해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방식에는 여러 효과가 있다. 접속함을 열지 않고 점검할 수 있어 작업자의 감전 위험이 줄어든다. 날씨와 관계없이 발전량이 많은 피크 시간대의 발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점검 편차를 줄여 데이터 기반으로 점검을 표준화할 수 있다. 사전 제어를 통해 설비 교체 비용과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도 줄일 수 있다. 관리 인력이 부족한 학교는 관리 부담과 유지보수 비용을 덜 수 있다.

 

백현이앤에스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KC인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신제품인증(NEP), 재난안전신기술(NET), 성능인증(EPC), 중소기업기술마켓 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본사를 고양시로 옮기고 군산공장을 지점으로 전환하며 연구·제조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민간 발전 시장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화재 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영규 대표는 "해외 규격(NEC) 준용 시험 통과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에 이어 국내 KC인증까지 획득하며 당사 안전 기술의 완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노후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화재가 잦은 만큼 전담 조직인 '안전 고도화 리파워링 사업부'를 신설해 노후 발전소의 접속함과 핵심 장비를 첨단 예방 설비로 교체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실제로 화재 피해를 막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보급해 태양광과 ESS 발전시설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