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호 태풍 '참피' 영향권에 놓인 대만이 지자체에서 무더기로 휴무·휴교령을 내려지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태풍은 일본 열도로 방향을 틀 전망이어서 일본 정부도 안전 대책을 강화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또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전날 대만 본섬에 육상 경보를, 대만 주변 해상 및 바시 해협에는 해상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에 따르면 파도에 휩쓸려간 1명이 숨졌고 1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가능성 등을 우려해 산간지대 주민 2천639명이 대피했고, 한때 7만7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이날 대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모든 국내선 항공편(262편)이 취소됐고 국제선도 717편가량 취소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TSMC 측은 태풍에 따른 큰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참피가 올해 가을 이후 대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라면서 강풍과 폭우에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 기상서는 이날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태풍의 중심이 대만에서 80km 이내까지 접근한 뒤 북동부 또는 북부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반경이 320㎞ 정도로 대만 대부분을 덮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안지대 주민들은 시속 150㎞ 넘는 바람이 불 수 있는 만큼 대비하라는 경보 문자를 받았고, 북부 산간 지대에는 1m에 가까운 비 예보도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역시 남부 오키나와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이날 오후 1시 오키나와 남쪽 섬인 이리오모테지마의 남남서쪽 110㎞ 지점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쪽을 향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다.
일본 정부는 전날 총리관저의 정보연락실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했으며 오키나와현도 같은 날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미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항공편 59편이 결항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키나와 남부 이시가키섬은 전날 오후 공항이 폐쇄됐고 페리 터미널도 결항이 계속되면서 사실상 문을 닫았다. 가고시마에서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 행사가 취소됐다.
일본 기상청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특징인 이번 태풍이 규슈와 시코쿠를 거쳐 혼슈까지 관통하며 서일본은 물론 동일본까지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시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키나와 남부의) 사키시마(先島)제도에서는 모레까지 큰비와 높은 조류, 고조(高潮·높은 해수면), 폭풍을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최대풍속이 시속 40m에 달해 달리는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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