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24 15:02:44
기사수정 2026-10-24 15:02:44
아들이 세부 예전 집에서 관련 이미지 '수백~수천 장' 발견해 신고
메건 "깊은 충격…아버지와 거리 두고 손주들과 접촉 차단해왔다"
필리핀 당국이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 토머스 마클의 아동 성학대 이미지 소지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컬러스 타이 필리핀 법무부 차관은 필리핀 중부 세부 지역의 인신매매·온라인 아동 성학대·착취 대응 태스크포스가 현재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EPA연합뉴스
이런 혐의는 토머스의 아들이자 메건의 이복 오빠인 토머스 마클 주니어가 아동 성학대 이미지를 발견, 필리핀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고 영국 대중 일간지 데일리메일와 더선이 전했다.
토머스 마클 주니어는 세부에 오래 거주한 아버지의 예전 집을 정리하다가 상자 안에서 "수백, 어쩌면 수천 장"에 달하는 아동 성학대 이미지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존빅 레물라 내무부 장관도 토머스 마클 주니어가 경찰에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노트북 등 증거를 제공했다면서 이들 매체의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메건은 성명을 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피해를 당했을지도 모를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밝혀진 사실들의 범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지만,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무고한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건은 2018년에 이런 의혹을 처음 접했으며, 자녀 아치(7) 왕자와 릴리벳(5)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와 아이들이 접촉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왔다고 언급했다.
8년 전 아버지와 관련된 '우려스럽고 충격적인' 의혹이 담긴 편지가 영국 경찰에 전달된 사실을 알게 됐고, 해당 내용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메건은 전했다.
이어 "내가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게 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를 신고한 토머스 마클 주니어도 더선에 "지난 수년간 아버지를 지원하고 돌보며 도왔지만, 이제는 끝이다"라면서 그에 대한 증언을 위해 당국에 소환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와 다시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런던 경찰청은 "사실 확인을 위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FBI도 성명을 통해 "이번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필리핀 당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미 연방법 위반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의 재활시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토머스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이런 혐의가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토머스는 2018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와 메건의 결혼을 앞두고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고, 결혼식에도 불참했다.
이후 메건과 연락이 끊기자 잇따른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비난해 왕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으며, 딸이 낳은 손주들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메건 부부는 2020년 영국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 뒤 미국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8월 장기 체류를 위해 6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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