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많이 마시는 사람, 우울증 가능성 낮아…가당음료는 반대

중국 지린대 연구팀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우울증 가능성 13%↓”
가당음료·탄산음료·에너지음료는 섭취 많을수록 우울증과 양의 연관성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3% 낮은 것과 연관됐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설탕이 든 음료나 탄산음료·에너지음료는 반대 방향의 연관성을 보여, 음료의 종류에 따라 정신건강과의 관계가 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지린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커피 등 비알코올 음료 섭취와 우울증·불안·스트레스의 관계를 다룬 기존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분석했다.

 

연구진은 펍메드(PubMed),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 사이코인포(PsycINFO), 엠베이스(EMBASE) 등 4개 국제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연구를 수집했다. 최종 분석에는 22개국에서 수행된 59개 연구의 독립 보고서 132건과 총 205만716명의 자료가 포함됐다.

 

음료 종류별 분석에서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13% 낮았다. 반면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29% 높았으며, 탄산음료와 에너지음료는 각각 81%, 30% 높은 가능성과 연관됐다. 버블티 역시 우울증과 양의 연관성을 보였다.

 

전체 비알코올 음료를 묶어 분석했을 때는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우울증을 보일 가능성이 18%, 불안을 보일 가능성이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알코올 음료와 커피를 각각 분석했을 때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커피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클로로젠산 등 폴리페놀을 비롯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들 성분의 항산화·항염 작용과 신경계 건강 사이의 관계가 연구돼 왔다. 그러나 이번 분석만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우울증과의 역의 연관성에 관여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연구 결과를 커피가 우울증을 예방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기존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이며, 포함된 연구 상당수가 관찰연구이기 때문이다.

 

커피 섭취가 우울증 가능성을 낮추는 원인인지, 다른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음료 종류에 따라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식생활 권고를 내리려면 장기간의 전향적 연구와 중재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우울과 불안’(Depression and Anxiety)에 8월 31일 온라인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