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1명, GLP-1 비만치료제 이용 경험…Z세대 가장 높아

KB금융 경영연구소 “응답자 3분의 1, 앞으로도 이용 의향 있어”
Z세대 경험률 16.5%…건강·의료 정보 얻을 때 AI 활용은 46.2%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았으며, 향후 이용 의향 역시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10.3%가 최근 1년 이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에는 은퇴자를 포함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이 포함됐다.

 

세대별 비만치료제 처방·이용 경험률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1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14.2%, X세대 7.7%, 베이비부머 2.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 경험률이 11.6%로 여성의 9.0%보다 높았다. 반면 비만치료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 83.1%, 남성 73.0%로 여성이 더 많았다.

 

향후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3.9%였다.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으며, 이미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65.5%가 향후에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의향이 ‘보통’ 이상인 응답자에게 이용을 고려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건강 개선’이 40.4%로 가장 많았다. ‘외모·체형 관리’는 31.9%, ‘식욕 조절’은 20.8%였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인지 및 최근 1년 내 처방·시도 여부. KB금융

세대별로는 관심사에 차이가 있었다. Z세대는 ‘외모·체형 관리’를 꼽은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부머는 ‘건강 개선’이 55.3%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7.3%는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건강·의료 정보를 얻는 방식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두드러졌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6.2%였다. Z세대의 이용 경험률은 55.5%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이용해 본 Z세대 중에서는 37.1%가 정서·마음·심리 상담에도 AI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AI 이용자의 해당 응답 비율은 12.6%였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 사이에도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스스로 정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3.1%는 신체도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중 신체가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정신건강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51.2%로, 신체건강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비율인 39.6%보다 높았다.

 

피로와 스트레스도 주요 건강 과제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9%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9.4%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36.5%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47.7%, 감정적으로 지치거나 소진된 느낌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7.2%였다.

 

수면 시간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024년 6.5시간에서 올해 6.3시간으로 감소했다.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응답자 비율도 같은 기간 50.4%에서 41.6%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