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이용 경험률이 가장 높았으며, 향후 이용 의향 역시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10.3%가 최근 1년 이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에는 은퇴자를 포함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이 포함됐다.
세대별 비만치료제 처방·이용 경험률은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1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14.2%, X세대 7.7%, 베이비부머 2.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 경험률이 11.6%로 여성의 9.0%보다 높았다. 반면 비만치료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여성 83.1%, 남성 73.0%로 여성이 더 많았다.
향후 비만치료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3.9%였다. Z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으며, 이미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65.5%가 향후에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 의향이 ‘보통’ 이상인 응답자에게 이용을 고려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건강 개선’이 40.4%로 가장 많았다. ‘외모·체형 관리’는 31.9%, ‘식욕 조절’은 20.8%였다.
세대별로는 관심사에 차이가 있었다. Z세대는 ‘외모·체형 관리’를 꼽은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부머는 ‘건강 개선’이 55.3%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7.3%는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건강·의료 정보를 얻는 방식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두드러졌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6.2%였다. Z세대의 이용 경험률은 55.5%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의료 목적으로 AI를 이용해 본 Z세대 중에서는 37.1%가 정서·마음·심리 상담에도 AI를 활용했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AI 이용자의 해당 응답 비율은 12.6%였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 사이에도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스스로 정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3.1%는 신체도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중 신체가 건강한 편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8.8%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정신건강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51.2%로, 신체건강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비율인 39.6%보다 높았다.
피로와 스트레스도 주요 건강 과제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충분히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9%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9.4%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36.5%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47.7%, 감정적으로 지치거나 소진된 느낌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7.2%였다.
수면 시간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024년 6.5시간에서 올해 6.3시간으로 감소했다.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응답자 비율도 같은 기간 50.4%에서 41.6%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