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막아서는 시민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특수폭행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 10분께 서대문구 북가좌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 앞을 가로막은 4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앞서 달리던 A씨의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려 A씨에게 차량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차를 몰아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목과 어깨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