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반짝인 행운일까. 아니면 정상을 향하는 첫 발걸음일까. 무대 밖에서 출발해 ‘대세’로 거듭났던 그룹 리센느(RESCENE·사진)가 내달 본격적인 컴백 행보에 돌입한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센느는 오는 11월3일 미니 4집 ‘펄스(PULSE)’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위드(With)’를 비롯해 ‘파이니스트 띵(Finest Thing)’, ‘백화요란(Inside Out)’, ‘미미(MEME)’, ‘드래곤(Dragon)’ 등 총 5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지난 7월 발매된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Pretty Girl)’ 이후 약 4개월 만이지만, 실물 앨범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미니 3집 ‘립밤(lip bomb)’ 이후 1년 만이다.
1년 사이 리센느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유튜브 채널 등을 기반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간 덕이다.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을 비롯해 기존 노래들이 역주행했고, 그룹 ‘카라’의 대표곡 ‘프리티 걸’ 리메이크를 곧바로 발표해 히트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으로 공격적인 음원 마케팅 없이도 성공하면서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앨범 발매를 앞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는 여전하다.
다만 그룹 성공이 이어지려면 결국 음반에서 성과가 나와야 한다. 리센느가 이뤄낸 흥행의 바탕은 결국 무대 밖인 유튜브였고, 역주행도 화제성이 있어 가능했다. ‘프리티 걸’도 결국 리메이크곡이다. 현재까지 흥행은 화제성에 기반을 둔 만큼 향후 그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음반이 꾸준히 흥행해야 그룹도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에도 리센느와 같은 역주행 사례는 있었다. 이엑스아이디(EXID)는 모범사례에 가깝다. 2014년 ‘위아래’가 주목받아 떠올랐지만 흥행 이후에도 꾸준히 곡을 알려 2010년대를 넘어 2020년대까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 솔지는 실력파 보컬, 하니는 예능감 등 캐릭터를 살린 것도 그룹 인지도를 장기간 유지하게 했다.
반면 2021년 ‘롤린’이 역주행하며 떠올랐던 ‘브레이브걸스’의 전성기는 짧았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떠올라 성공했고, 후속곡 ‘치맛바람’도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등을 이뤘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기존 소속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그룹명도 ‘브브걸’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