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정치 나선 조국… 與 압박 ‘존재감 키우기’

吳 무죄로 보선 가능성 낮아지자
안도 분위기 與 향해 “욕 나올 뻔”
“큰집답게 진영 위한 정치” 촉구도
범여 통합 논의 발언권 확대 노려
특강하는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장성=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전남광주 장성군가족행복센터에서 열린 '불평등을 이기는 민생·복지 메가프로젝트' 주제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9 mhk0226@yna.co.kr/2026-10-19 15:59:5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신중론과 ‘신천지 의혹’ 등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인 사이 조국혁신당 조국(사진)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전국을 도는 ‘강연 정치’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조 원장은 25일 민주당을 향해 내부부터 ‘닥치고 통합’하라며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개혁 선명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2028년 23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기반을 다져 범진보 진영의 연대·통합 논의에서 발언권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로 보궐선거 가능성이 낮아진 데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보도를 겨냥해 “욕이 나올 뻔했다”며 “보선에 질 것 같으니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집권당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면 내란·극우세력에게 패퇴하는 건 분명하다. 총선 지고 대선 이길 것 같은가”라고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합당 논쟁과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의 당권 경쟁, 내부 권력투쟁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조희대 탄핵’과 ‘사법개혁’의 적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 타령’, ‘이중 당적 타령’, ‘문조털래유 타령’ 또는 ‘조추털래유 타령’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민주개혁 진영의 ‘큰집’답게 ‘진영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갈라치기 정치와 개혁 후퇴에 대한 성찰과 사과로 진영 내부의 힘부터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부 갈등을 끝내고 개혁 과제에 나서라는 압박이자 양당 연대·통합을 위한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원장은 지역 강연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견제를 이어가는 동시에 혁신당의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광주 장성 강연에서도 “큰집(민주당) 따라갈 생각 없다. 큰집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2일에는 “역풍, 걱정 말라. 이미 역풍 중”이라는 문구가 담긴 그림을 공유하며 조 대법원장 탄핵에 신중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지난 5일 강원 강릉에 이어 24일 제주에서 강연한 조 원장은 31일 경기 평택에서 지역위원회 개소식을 연다. 다음 달 7일에는 전남광주 광양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지역 민심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