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밤엔 불꽃쇼, 바다 위 낙화놀이…가족과 걷는 마산 국화 바닷길 [여행+]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무료
‘今臣戰船 尙有十二’ 글귀를 적은 깃발을 단 거북선 모양 국화 조형물이 바닷가에 놓여 있다. 지난 축제 모습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가족과 함께 가을 바다를 곁에 두고 국화 사이를 걸을 수 있는 축제가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재배를 가장 먼저 한 경남 창원 마산에서다.

 

26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마산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아흐레 동안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마산해양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 메인 전시장인 3·15해양누리공원에는 8개 테마로 국화 10만본이, 합포수변공원에는 2만본이 화려하게 장식된다.

 

알전구 조명을 두른 꽃 모양 조형물과 국화 화단 사이를 관람객들이 오가고 있다. 2019년 축제 모습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두드림) 제공

◆ 국화 한 줄기에 1500송이, 기네스 오른 국화도

 

이 축제를 대표하는 작품은 다륜대작(多輪大作)이다. 국화 한 줄기에서 수많은 꽃송이를 피워 크게 키운 작품이다.

 

2007년 한 줄기에 702송이를 피운 작품이 한국기록원 최고기록 인증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1053송이로 늘었다.

 

2009년 제9회 축제에 나온 ‘천향여심(千香旅心)’은 한 줄기에 1315송이를 피웠다. 이 작품은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으로부터 세계 최대 다륜대작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듬해 작품은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 명이 16개월 동안 여섯 차례 화분갈이와 열 차례 순 자르기를 거쳐 1370송이를 피웠다. 지름 2.8m, 높이 2.6m 크기였다.

 

기록은 이후 해마다 늘어 2015년 1515송이에 이르렀다.

 

국화로 덮은 아치가 겹겹이 이어진 꽃길을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2019년 축제 모습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두드림) 제공

◆ 바닷가 세 축제장, 어디부터 볼까

 

제1축제장인 3·15해양누리공원은 국화 작품을 모은 메인 전시장이다. ‘시민이 먼저, 행복한 창원’, ‘플라워 어드벤쳐’, ‘꿈과 노력의 결실(등용문)’, ‘로맨틱 환타지’ 등 8개 테마로 꾸민다.

 

플로리스트·분재 작품전도 축제 기간 내내 이곳에서 열린다.

 

제2축제장인 합포수변공원에는 한 개 테마로 국화 2만본이 놓이고, 먹거리와 공연 중심의 ‘가고파 마산항 밤바다 축제’가 함께 열린다.

 

제3축제장인 마산해양신도시는 국화 전시와 체험 부스, 푸드트럭을 갖춘 곳으로 창원시가 청년층을 겨냥해 꾸몄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바다빛 국화시네마’가 열린다.

 

마산 앞바다 돝섬해상유원지 잔디광장에도 국화 전시장이 따로 마련된다.

 

해안을 따라 황금빛 불꽃이 부채꼴로 터지고 밤바다에 그 빛이 비친다. 지난 축제 모습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개막 밤엔 불꽃쇼, 4일엔 바다 위 낙화놀이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3·15해양누리공원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부터 12분 동안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이어진다. 11월 4일 오후 7시에는 같은 곳에서 해상 낙화놀이가 펼쳐진다.

 

11월 1일 오후 1시 국화인디뮤직페스타, 7일 오후 6시30분 국화분장대회, 8일 오후 3시 국화 댄스·치어리딩과 오후 5시 국향가요제 결선이 차례로 열리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된다.

 

축제 기간 마산역과 오동동문화광장, 합포수변공원, 3·15해양누리공원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10분까지 운행한다. 축제장에서는 휠체어와 유모차를 빌릴 수 있다.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를 따라 국화 조형물이 늘어선 축제장을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지난 축제 모습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1961년 회원동 여섯 농가에서 시작된 국화

 

한편 마산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재배를 가장 먼저 한 곳이다. 1961년 지금의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 여섯 농가가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했다. 197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했다.

 

창원시는 축제 소개에서 “국화 재배에 알맞은 온화한 기후와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마산의 국화산업은 국화축제의 뿌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축제는 마산 국화를 알리고 국화 소비를 늘리기 위해 2000년 11월 4∼6일 처음 열렸다. 이후 2005년에는 국화로 빚은 마산 전통 국화술 ‘가을국화’ 브랜드가 나왔고, 2008년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역특산물 부문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