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안을 두고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도청 소속 공무원 10명 중 9명이 이번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면서 집행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내부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전공노)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내부 행정포털을 통해 도청 직원 5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5%(522명)가 이번 조직개편안에 반대(매우 반대 76.6%, 반대 13.9%)표를 던졌다.
특히 개편안 추진 과정과 명분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응답자의 90.8%는 조직개편의 논리와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95.5%는 내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자유의견을 통해 본청 5개 실·국과 10개 과가 통폐합됨에 따른 직급별 승진 적체와 인사상 불이익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아울러 남부청사와 북부청사 간 기능 재조정에 따른 근무지 이동으로 출퇴근 및 가정생활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불만도 쏟아졌다.
전공노 측은 “충분한 소통과 공감대 없는 일방적 기구 축소는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며 도에 조직개편안 재검토와 개편 근거 설명, 공식 협의, 인사·근무지 변경 불이익 최소화 대책 등을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는 현행 30실·국 151과를 25실·국 141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21일 입법예고했다. 도는 다음 달 3일 개회하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에 조례안을 제출해 내년 1월1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반발과 야당의 검증 예고가 맞물리면서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