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유엔해비타트(UN-Habitat)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국가도시정책 수립·이행 지원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지난 13~15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K-NUPP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개발도상국 국가도시정책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방향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K-NUPP는 국토부와 유엔해비타트가 2016년부터 추진해 온 국제협력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의 국가도시정책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이란·미얀마·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 도시정책 수립과 식수 공급, 위생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사업은 이집트·캄보디아·모잠비크·아제르바이잔·파라과이 등 5개국이 대상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별 추진 성과도 점검했다. 이집트는 2023년 국가도시정책 승인 이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이행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캄보디아는 폐기물 분리배출과 수거거점 설치 등을 담은 스마트시티 실행계획을 승인했고, 모잠비크는 홍수와 열대성 폭풍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도시정책을 마련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첫 국가도시정책 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파라과이는 국가도시·주거·정주정책 승인 이후 이행계획 보완과 공공공간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와 유엔해비타트는 2028년부터 3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거여건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도시·농촌 연계, 도시 데이터 활용 등을 주요 지원 분야로 살펴보고 있다.
국토부는 기존 참여국의 정책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 참여국에는 앞선 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반영한 정책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K-NUPP 10년의 성과와 한국의 도시정책 경험은 2028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도시포럼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임월시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한국이 성장 과정에서 쌓아 온 국가도시정책 경험과 지방정부의 노하우를 공유해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도시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