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법절차 돌입…홍준표 측근 첫 구속영장 청구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 관계자에 대해 수사 당국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4년 12월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사법 절차가 본궤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경우 관련 수사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홍 전 시장 아들 친구인 최모씨의 후배 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공소청에 신청했다. 공소청은 이를 검토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전 10시30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 명태균씨. 연합뉴스

앞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지난해 3월 홍 전 시장과 최씨, 박씨 등 3명을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명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의 홍 전 시장 관련 여론조사 비용 4000여만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김 대표는 최씨와 박씨가 2021년과 2022년 홍 전 시장의 복당과 대구시장 당선을 목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가 1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4370만원을 공동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아바타 성격의 대납 대가로 홍 전 시장이 당선된 후 이들 2명을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는 게 고발 요지다.

 

김 대표는 또 다른 측근인 박모 씨 역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 1500만원을 대납한 정황이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의혹 중심에 선 최 씨와 후배 박 씨 등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직에서 사직했으나, 자신들에게 제기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 측 역시 관련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