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이나 대학 입시 등에서 ‘인공지능(AI)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잇따라 적발돼 정부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AI 안경 사용 적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학기 중간고사 성적 및 부정행위자 처리가 완료되는 이달 말에 ‘초·중·고 시험 중 AI 안경 적발 사례 및 조치 결과’를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AI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이달 21일 기준 전국 초·중·고교 시험 중 AI 안경을 이용 또는 소지해 적발된 사례는 총 2건”이라고 설명했다. 1학기 정기 시험 과정에 서울 소재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에서 각 1건씩 발생했으며 부정행위자의 성적은 규정에 따라 모두 0점 처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하고 관할 학교를 대상으로 AI 안경 관련 부정행위 예방 등 학생 평가 관리를 철저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교육청이 관할 학교를 대상으로 AI 안경 관련 부정행위 예방 및 관리를 강화하도록 재요청해 추가적인 적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험 중 스마트 안경을 악용한 각종 부정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대학 입시 과정에서도 스마트 안경 관련 부정행위가 3건 발생했다. 연세대 1건, 서울시립대 2건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는 개별 대학이 자체 실시해 부정행위자 적발 시 처리기준 역시 대학별로 자체 기준에 의해 마련돼 있다”며 “정부는 필요할 경우 대학에 통일된 기준 권고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