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대당 329만원에 달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스마트폰을 산 뒤 화면 균열과 파손을 경험했다는 이용자들의 주장이 터져나오면서다. 일부 이용자들이 힌지가 문제라며 주장하는 가운데, 국내 힌지 공급업체로 알려진 파인엠텍은 이번 논란이 자사공급 부품의 결함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26일 해외 매체와 정보기술(IT) 팁스터 등에 따르면 호주의 한 사용자는 제품을받은 지 6시간 만에 20번도 채 접지 않았는데 디스플레이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나며파손돼 애플스토어에서 교환했다는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됐다.
이 사용자는 화면을 펼칠 때 힌지 안쪽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파손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외관상 충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균열이 생기거나 흰 줄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이 같은 현상을 ‘크랙(갈라짐) 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손 사례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중앙을 기준으로 하단 부근에 비슷한 형태의 균열이 나타나면서 제품 설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논란이 커지자자 아이폰 듀오에 힌지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부품업체 코스닥 상장사 파인엠텍는 해명에 나섰다.
파인엠텍 주가는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 논란 여파로 이날 10% 이상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파인엠텍은 ‘고객사 신제품 품질 이슈 관련 당사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에서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며, 당사의 품질 신뢰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은 다양한 핵심 부품과 정밀한 기구적 설계가 복합적으로적용되는 제품”이라며 “완제품에서 발생하는 개별 현상을 특정 부품의 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앱 최적화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앱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지 않아 폴더블 스마트폰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막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애플이 겪는 시행착오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폴더블 제품을 내놨던 업체들도 힌지와 디스플레이 내구도, 앱 최적화 문제를 모두 겪은 바 있다. 과거부터 제품을 내놓은 이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상당수 해소했다. 반면 애플은 후발주자로서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못했다. 현재 겪는 문제들을 다 해결한 다음에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