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리조트가 가을 가족여행객을 잡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강원도 감자를 모닥불에 구워 먹거나 원어민 강사와 영어 미션을 수행하는 행사부터 놀이공원 축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상품까지 등장했다.
객실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찾는 가족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호텔·리조트 업계는 지역 관광시설과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를 활용한 '감자절'과 어린이 영어 탐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감자절은 가족이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 먹으며 놀이를 즐기는 행사다. 투숙객에게는 1인당 컬러감자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감자가 익는 동안 영상 감상, 감자 으깨기, 컬러감자 쌓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감자 1개를 1000원으로 인정하는 '감자화폐'도 사용할 수 있다. 감자로 만든 먹거리와 관련 상품, 맥주 등을 판매하며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한다. 행사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영어 탐험 행사도 마련했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6회 운영하는 '할로윈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참가 어린이들은 원어민 강사와 교육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영어 주문 완성하기, 산책로 단서 찾기, 친구들과 협동 미션 수행하기 등에 도전한다. 모든 미션을 마치면 사탕과 도장, 배지 등을 받는다.
프로그램은 투숙객 대상 무료 행사로, 6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참여를 권장한다. 공식 운영 안내에 따르면 회차별 정원은 8명이며 약 100분간 진행된다. 예약 사이트에서는 사전 모집이 종료된 것으로 표시돼 추가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행사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창업과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며 나무다플래닛과 감자아일랜드가 참여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가을 축제 '브릭 오어 트릿(Brick-or-Treat)'을 11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몬스터 공연과 스탬프 랠리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놀이공원 곳곳을 몬스터 캐릭터와 가을 장식으로 꾸몄으며, 10월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과 불꽃놀이도 마련했다.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몬스터 레이스 패키지'도 출시했다. 레고랜드 호텔 테마 객실 1박과 투숙객 전원의 파크 1일 이용권, 조식 뷔페를 묶은 상품이다.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객실당 레고 스피드 챔피언 제품 1개를 제공한다. 총 300객실 한정으로 출시돼 예약 가능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호텔 숙박과 놀이공원 이용, 어린이 장난감 선물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가족 고객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국 17개 호텔·리조트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을 패키지 '스테이 앤드 세이버(STAY & SAVOR)'를 운영한다.
객실과 조식 뷔페 2인 이용권에 경북 청도 홍시를 활용한 음료 2잔과 홍시 찹쌀떡 2개를 포함했다. 10월 31일까지 판매하며 투숙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지역 관광시설과 연계한 체험 혜택도 늘리고 있다.
전남 쏠비치 진도 투숙객은 지역 업체 '보배야놀자'가 운영하는 전복해상체험과 수산물 요리 수업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쏠비치 삼척은 객실 숙박과 관광지 할인권을 결합한 레저 패키지를 선보였다. 환선굴과 해양 레일바이크, 해상 케이블카 등 주변 관광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소노벨 단양은 리조트 안에 관광 안내와 예약을 지원하는 투어데스크를 운영한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다누리아쿠아리움, 고수동굴 등 지역 관광지의 이용 정보와 할인 혜택을 안내한다.
호텔 밖 관광 자원을 숙박 상품과 연결해 가족 여행객의 선택 폭을 넓힌 사례다.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행사 날짜뿐 아니라 어린이 참가 연령, 예약 마감 여부, 체험비가 숙박료에 포함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