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李대통령 당선 축하에 “감사… 조만간 만나길 고대”

“정의·노동·환경 등 가치 공유…
양국이 밝은 미래 만들어 나가자”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전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약 1년4개월 동안 5차례나 만나 우정을 나누고 두터운 친분을 쌓은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저의 진정한 친구인 이 대통령님이 보내준 축하 인사에 진심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가들 간의 대화, 사회 정의, 노동자 권익 그리고 환경 보전 등 가치를 계속해서 옹호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저는 모두에게 존엄성과 기회를 보장하는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은 올해 2월 룰라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떄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룰라 대통령은 “그것이 바로 이 대통령님과 제가 공유하는 목표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님과 조만간 재회할 것을 희망한다”는 바람으로 SNS 글을 끝맺었다. “함께 나눈 이야기와 웃음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한 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됐다는 외신 보도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저의 각별한 친구이자 동지인 룰라 대통령님,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질 국민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큰 역할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이 그려오신 브라질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룰라 대통령과 처음 대면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양국 정상이 나란히 참관국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노동자 권익 옹호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 다 어린 시절 이른바 ‘소년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서로 쉽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후로도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2025년 11월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올해 7월 프랑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했다.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답글(아래)을 공유한 뒤 감사의 뜻을 전했다. SNS 자료사진

국제 행사와 무관한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깊은 신뢰를 쌓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룰라가 한국을, 7월엔 이 대통령이 브라질을 각각 국빈 방문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은 한국 공군이 동맹인 미국 말고 브라질에서 C-390 수송기를 도입키로 한 것과 맞물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브라질은 지구상에서 5번째로 넓은 나라로 면적이 한반도의 38배에 이른다. 국민 수가 2억1000만명이 넘는 세계 7위의 인구 대국이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따져 10위 경제 대국에 해당한다. 이 같은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은 인도, 독일, 일본과 더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