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의 엇갈린 행보…손흥민은 ‘7번 선수설’로 곤욕, 케인은 발롱도르 수상하며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토트넘 시절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과 함께 ‘손케 듀오’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이 생애 처음이자 잉글랜드 선수로는 25년 만에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후배들로부터 ‘7번 선수’로 불린다는 등의 후문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케인은 세계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손케 듀오의 선수 말년의 행보가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양새다. 

 

해리 케인(왼쪽), 손흥민. AP연합뉴스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팔라디움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라민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1956년 창설한 발롱도르는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국가별로 선정된 축구 전문 기자들의 투표로 뽑아서 주는 상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된 FIFA 발롱도르가 수여되다 2016년부터 분리됐다. 남자 부문은 1956년부터, 여자 부문은 2018년부터 시상해 왔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EPA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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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는데 올해는 초대 수상자인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스탠리 매슈스를 기념하기 위해 처음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런던에서 처음 열린 시상식에서 잉글랜드 선수인 케인이 받았기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잉글랜드 선수가 발롱도르를 차지한 건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케인이 처음이다. 1956년 첫 수상자 매슈스를 시작으로 보비 찰턴(1966년), 케빈 키건(1978, 1979년), 오언에 이어 케인이 역대 다섯 번째 잉글랜드 국적 수상자가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로는 1981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이후 무려 45년 만의 수상이다. 케인은 이날 최우수 공격수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해리 케인. AP연합뉴스

 

케인은 2025~2026시즌에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65경기를 뛰어 73골 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뜨리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뮌헨에서만 51경기에서 61골로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2골을 넣었다. ‘삼사자 군단’의 주장으로 활약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3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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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발롱도르 수상 후 “와우!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다. 런던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하다”라면서 “제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올해는 투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이날 수상자와 후보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많은 골을 넣는 건 혼자 힘으로 불가능하다. 동료들과 코치진에 감사하다. 인생의 모든 걸 함께해준 아내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52골을 넣은 음바페는 발롱도르 2위, 스페인의 북중미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야말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