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4857억원…고선가 선박 효과에 68% 증가

전 분기 대비 영업익 34% 감소
환헤지 확대·美 조선사업 강화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한화오션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영업이익은 6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제공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7.3%, 영업이익은 약 34% 감소했다. 2분기에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3분기에는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고 환율도 하락한 영향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상선사업부가 매출 2조71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2024년 이후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하고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상선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7.4%로 전 분기(22.7%)보다 5.3%포인트 낮아졌다.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사업의 안정적인 공정 진행으로 매출 36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06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매출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8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초대형LPG운반선(VLG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77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환헤지 확대해 수익성 방어…美 조선사업도 속도

 

한화오션은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헤지를 시작해 올해 신규 수주 물량에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영업이익에도 10%에 조금 못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헤지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는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이 이어지면서 상선사업부의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따른 일시 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경우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조선사업의 실적 기여와 향후 사업 계획도 설명했다. 미국 필리조선소와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간접적인 영업이익 수혜는 있지만, 직접적인 실적 수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미국 조선업체 오스탈USA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필리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9척이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현지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미국 조선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상선뿐 아니라 미국 정부 선박과 함정 건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거제조선소에서 첫 선박을 건조하고 후속 선박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