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대선 무효 소송을 내겠다는 계획을 하루만에 철회했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소속 정당인 자유당(PL)은 대통령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보우소나루는 룰라 측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심성 정책을 내놓아 "전례 없는 정치·경제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법적 대응은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기자들에게 브라질 대선에 대해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논평했으나,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이런 반응이 보우소나루 편을 들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며, 그로부터 몇 분 후에 보우소나루가 선거 무효 소송 계획 철회를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가족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는 한 측근 인사는 WP에 "플라비우는 포기했다"며 "그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가 감옥에서 죽고, 그 자신도 이번 주에 투옥돼서 감옥에서 긴 세월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가 투옥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하려고 한다고 이 인사는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2019년 초부터 2023년 초까지 대통령을 지냈으며, 2022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한 후 친위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작년 9월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브라질리아에서 가택연금돼 있다.
26일 오후에 올린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오전에 그의 아버지를 면회했으며, 그 후에 연방경찰로부터 일반 여권과 외교관 여권을 24시간 내에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받고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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