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28 06:00:00
기사수정 2026-10-27 20:10:56
토목직 공무원 35명 1박2일 행사
교육 일정 줄이고 체육대회 참석
연관성 부족·예산 낭비 지적 일어
경북 의성군의 토목직 공무원 1박2일 연수에 예산이 방만하게 집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정에 비해 과도한 예산이 쓰인 데다 일정 축소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2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6∼17일 의성군 토목직 공무원 35명은 ‘건설사업담당공무원 역량강화 및 선진현장견학’을 떠났다.
이번 연수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크다. 1박2일 연수에 책정된 총 예산은 3000만원인데 참가자 1인당 85만원을 쓴 셈이기 때문이다. 또한 왕복 6시간 거리인 경기 안양스마트도시통합센터 방문 시간은 단 1시간에 불과했고 벤치마킹할 만한 연관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부실 논란도 크다. 외부 전문가 대신 내부 국장과 계장 2명이 강의를 맡았으며 당초 3시간 예정이던 교육은 1시간 만에 끝났다. 한 공무원은 “군청에서도 할 수 있는 교육을 외부로 돌려 예산을 펑펑 썼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들은 2일차 교육 일정을 1일차로 당겨 축소한 뒤 이튿날 김천에서 열린 경북도 토목직 체육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 남용 의혹도 따른다. 참가 인원은 35명이었으나 군은 38인승 대형버스 두 대를 대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대에는 9명만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재정자립도가 6∼8% 수준으로 전국 최하위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견학을 총괄한 A 국장은 “매년 반복적으로 추진한 행사로 일부 비용은 토목직 친목모임회비로 충당할 예정”이라며 “내부 강의는 군 현안 설명 차원이었고 버스 분리는 음주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당초 계획된 2일차 일정을 없애고 체육대회로 대체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