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쇼핑 시즌 돌아왔다…브랜드별 신제품·협업 마케팅 강화

경량 패딩·플리스 판매 늘고…예술 협업부터 오프라인 매장 확대까지 차별화

겨울옷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을 맞아 패션업계가 상품 경쟁력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경험을 강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 뉴발란스 제공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는 브랜드 앰버서더 김연아와 함께 ‘뉴그레이 다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해 겨울철 일상복 수요를 겨냥했다. 대표 제품인 스탠넥 숏 다운은 목선을 감싸는 디자인과 짧은 기장이 특징이며,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는 겨울 아우터 판매 호조를 보였다. 2026년 가을·겨울 시즌 경량 패딩 재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으며 플리스 재킷 매출도 152% 늘었다. 무신사에서 지난 19~25일 진행한 쇼케이스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량 패딩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4%, 플리스 재킷은 409% 늘었다.

 

신성통상의 탑텐과 탑텐키즈도 겨울옷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시작한 하반기 할인 행사 '텐텐데이'는 25일까지 사흘간 매출 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성인과 아동 부문 모두 에어테크 파카와 플러피 플리스 제품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으며 발열 내의 '온에어'도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했다.

 

협업과 전시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는 K팝 아티스트 48인을 조명하는 예술 전시 ‘디페스타 디 오리진’에서 의상 협업을 진행했다. 검은색을 중심으로 가죽 소재와 정교한 재단, 구조적인 실루엣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의 개성을 표현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 내 MPX 갤러리에서 열린다.

 

젠틀몬스터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네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해체주의를 주제로 미완성된 형태를 강조한 안경과 얼굴을 감싸는 대형 안경 등을 제안했다. 선글라스 43종과 안경 25종 등 총 68종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오는 29일 출시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전시와 행사를 통해 브랜드가 쌓아온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랄프 로렌은 빈티지 제품 전시와 시장,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행사 '폴로페스트'를 개최했다.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둘러싼 문화와 수집가 커뮤니티를 조명했다.

 

루이 비통은 아트 바젤 파리에서 가방 ‘카퓌신’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의 7년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를 열었다. 14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작품을 통해 회화와 조각, 다양한 소재와 장식이 가방 디자인에 접목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사진 = LF 마에스트로 제공

남성복·제화업계도 제품 고급화와 판매 방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올해 론칭 40주년을 맞아 기념 컬렉션과 고객 행사를 진행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이탈리아 고급 원단을 활용한 수트와 재킷, 코트 등을 선보이는 한편 개인 맞춤형 제작 서비스와 고급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형지에스콰이아가 전개하는 에스콰이아는 ‘제35회 K-스타일대상’에서 제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61년 설립 이후 축적한 수제화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경찰화와 소방화 등 공공 특수화, 금융권과 대기업 단체화 공급을 확대해 왔다. 소비자 대상 제품은 기존 정장화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컴포트 제품군으로 넓히고, 올해 3월 자사몰을 개편하는 등 온라인 판매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소비자 체험 공간을 늘리는 전략도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공식 온라인몰의 아울렛 기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코오롱몰 아울렛 광주수완점을 열었다. 약 630평 규모의 매장에 아웃도어와 남성복, 여성복, 골프 등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고 온·오프라인 수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점 후 사흘간 방문객은 6000명을 넘었으며 매출은 목표 대비 163%를 기록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일곱 번째 매장을 열고 오픈 기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운동복의 기능성과 패션성을 결합한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취지다. 쉬인은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 플랫폼에 주문 절차를 연계하는 등 국내 해외 직구 이용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