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그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협조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전작권 행사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2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면 일방적으로라도 선언하자는 것이다. 한·미 동맹은 안중에도 없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더구나 그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까지 지낸, 이재명 대통령의 국방정책 특별보좌관이 아닌가. 개인 견해인지 정부 공식 입장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앞뒤 가리지 않는 그의 발언을 보면 이 대통령이 과연 균형 잡히고 합리적인 국방정책 조언을 받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은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한 것도 논란을 자초했다. 국방부는 한·미 간 신뢰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동맹국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경솔한 표현이었다. 전작권 전환의 최종 목적은 더 튼튼한 국가 안보에 있다. 한·미는 2014년 시기를 못 박지 않고 군사적 조건이 충족됐을 때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그 조건의 핵심은 한국군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능력을 갖추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동맹국과의 협의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일방적 선언으로 갈등을 키우는 것은 안보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