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앤트로픽·브로드컴과 SK하이닉스발 호재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5.51포인트(2.23%) 오른 5763.85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순매수 행보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오전 9시54분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된 것이다.
우선 SK하이닉스가 개장 전 발표한 3분기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책이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83조3338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2.1% 폭증한 수치다.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완료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하게 됐다. 3분기 현금배당액은 14조원이며, 자사주 매입액은 20조원이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반등의 계기가 됐던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브로드컴의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브로드컴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스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앤트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평화 회담 진전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 불안정성을 줄였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7% 내린 배럴당 113.88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3% 내린 9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3.07포인트(1.76%) 상승한 756.90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과 브로드컴발 호재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강세, 중동 불안 진정으로 인한 금리 및 유가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반도체의 주도력 회복은 메모리 업황과 직결돼 있지만, 주주환원만으로도 반도체 업종을 넘어서 코스피 전반의 단기적인 투자심리와 수급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이번 SK하이닉스 실적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