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는 다음달 9일부터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약 2주간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한국의 ‘기후시민회의’가 국제사회에 소개돼 긍정적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2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6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에서 “내달 튀르키예서 열리는 COP31을 앞두고 의제를 점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한국 정부가 새롭게 출범시킨 기후시민회의는 민주적 기후 거버넌스의 새로운 시도로 국가 차원에서 법을 통해서 상설기관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후시민회의가 (탄소감축 등에 대한) 실행이 부진한 국제사회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이라며 “COP31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기후시민회의가 긍정적 모델로 소개되고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기후시민회의는 세계 최초 국가 단위 상설 기후공론장이다. 시민이 기후정책을 학습·토론해 정부에 의견을 제안하는 숙의형 참여기구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다. 지난 3월12일 국회에서 기후시민회의 설치 근거를 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정권과 상황이 바뀌더라도 장기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은 올해 국가 차원의 기후시민회의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기후시민회의와 COP31를 동일선상에 놓고 논의하는 이유는 국제적 협력 때문”이라며 “다자협력의 진정한 가치는 한 국가가 단독으로 풀 수 없는 문제 해결하는 데 있다. 기후 재원, 기술 혁명, 정의로운 전환과 같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해 국제기후위원회네트워크(ICCN)를 비롯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