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2.4만명, 7년 만에 최다…20대·40대 출산율도 올랐다

출생아 26개월 연속 증가…1∼8월 누계 증가율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인구 자연감소는 82개월째
뉴시스

지난 8월 태어난 아기가 2만3703명으로 같은 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3.0% 늘며 2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서는 8개월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는 전년 동월(2만983명)보다 2720명 늘었다. 8월 기준으로는 2019년(2만4371명) 이후 가장 많다.

 

월별 출생아는 2024년 7월부터 26개월째 1년 전보다 늘었다. 2006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어진 25개월을 넘어선 역대 최장 증가 기록이다.

 

특히 ‘황금돼지띠’ 해였던 2007년(17.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증가 규모 2720명은 역대 세 번째로 컸다.

 

1∼8월 누계 출생아는 19만3783명으로 전년 동기(16만9211명)보다 2만4572명(14.5%) 늘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9년(20만8018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누계 증가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 규모는 2007년 이후 가장 커 역대 두 번째였다.

 

남은 9∼12월 출생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8만5130명) 수준에만 머물러도 올해 연간 출생아는 27만8000명을 넘어 2020년(27만2337명)을 웃돌게 된다.

 

정부는 30대 여성 인구 증가와 그간의 혼인 확대,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최근 출생아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하는 흐름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높아진 출생아 수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 누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가 폭 키운 건 30대…24세 이하만 줄었다

 

8월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년 동월(0.78명)보다 0.09명 높아졌다.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연속 1년 전 같은 달을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30∼34세가 79.5명으로 1년 전보다 8.9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5∼39세도 59.8명으로 8.2명 증가했다.

 

특히 25∼29세는 21.4명으로 1.2명, 40세 이상 초고령 산모는 4.7명으로 0.5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 초반이 포함된 24세 이하는 1.8명으로 0.3명 줄어 다섯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8%로 1.6%p 커졌다. 둘째아(30.5%)와 셋째아 이상(5.7%) 비중은 각각 1.0%p, 0.6%p 작아졌다. 최근 2년 새 크게 늘어난 혼인이 첫아이 출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출생아는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 경기가 71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315명), 인천(1551명), 전남광주(1421명), 부산(1295명) 순이었다. 전남광주는 지난 7월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준이다.

 

출생아 수를 인구 1000명당 연간 수치로 환산한 조출생률은 전국 5.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