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이 대피 인파 사고로 이어진다면. 하나의 재난이 또 다른 사고로 번지는 상황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힘을 모았다.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몰에서 ‘202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됐다. 강동구와 강동소방서 등 22개 공공기관·민간단체가 참여해 전기차 화재와 다중운집인파 사고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시작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화재가 확산하고, 대피하던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몰리면서 인파 사고까지 발생하는 복합재난 시나리오다. 불을 끄고 인명을 구조하는 동시에 대피 과정의 추가 피해까지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관별 대응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소방은 긴급구조를, 경찰은 대피 유도와 현장 통제를, 보건소는 응급의료 대응을 맡도록 했다. 전기·가스 관련 기관의 2차 피해 방지부터 피해자 지원과 수습·복구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훈련에 담았다.
재난은 익숙한 공간의 일상을 순식간에 바꾼다. 이날의 연습은 위급한 순간 누군가의 대피가 늦어지지 않도록, 구조의 손길이 한발 먼저 닿도록 준비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