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들엔 표정이 있다.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표정 또한 드러나게 마련이다.
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한 모든 행위라고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정치(政治)의 모든 상황엔 표정들이 있다.
이미 엎질러진 정치의 단편에서 한 장면을 고른다. 솔직히 A컷은 아니다. 단편을 대표할 수 없는 B컷의 짤막한 이야기를 해본다.
당 대표의 이름이 새겨진 의자가 국회에 놓였다.
“세상을 향한 당신의 질문을 응원합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이름이 새겨진 의자가 국회에 마련된 28일 장 대표는 6.3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 검증이 열리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점에 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대로 참관될 수 있도록 참관인의 권리도 제대로 보장돼야 한다”고 밝힌 장 대표는 “그동안 단 한 순간도 중단없이 올림픽공원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절박하게 외쳤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를 더 큰 목소리로 오늘 외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국회 본관 국민의힘 당대표실 앞 복도에 기자들을 위한 의자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취재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취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바란다"며 "소통에 필요한 것은 긴 SNS 글보다 기자들과 마주 앉을 의자 한 자리일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세상을 향한 당신의 질문을 응원합니다."
의자에 새겨진 문구는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질문을 응원한다는 말에는 불편한 것들도 포함될까? 의자에 새겨진 장 대표의 응원은 언제까지,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