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국인 주민이 26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강원·전남은 2024년에 이어 7% 이상 증가했고, 전국 228개 시·군·구 중에서 경북 경산은 외국인 주민 수가 3000명 이상 늘었다.
28일 행정안전부의 ‘202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국내에 장기(3개월 초과)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266만29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국내 총인구(5181만7499명)의 5.1%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민 가운데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은 210만9057명으로 79.2%에 달했다. 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25만6491명(9.6%)이었다. 출신 국가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11만9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6만869명, 중국 4만5071명 순이었다. 국내에서 출생한 외국인 주민 자녀는 29만741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민은 2022년 225만8248명에서 2023년 245만9542명, 2024년 258만3626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8.0%)과 강원(7.9%), 전남(7.8%)은 전년에 이어 7%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북(5.7%), 충북(5.4%), 충남(5.3%)도 전년보다 5% 이상 늘었다. 증가한 인원 수는 경기(1만4869명)에 이어 경북(1만282명), 충남(8984명), 경남(7553명), 전남(7449명) 등의 순이었다.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191곳으로 83.8%에 달했다. 반면 감소한 곳은 37곳에 불과하다. 경북 경산이 3258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 부천은 2879명, 충남 천안 2267명, 인천 미추홀구 2075명, 경북 경주 2052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학생의 증가가 이 같은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영남대 등 유학생 숫자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외국 근로자 및 결혼 이민자 숫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취업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미추홀구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한 관내 주안국가산단을 비롯해 대중교통으로 다닐 수 있는 인근 남동공단·부평산단 등 영세공장(업체)들이 집중돼 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로 85만9943명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안산(10만 9544명), 화성(8만3657명), 시흥(7만9706명), 수원(7만4161명), 부천(6만3381명) 순으로 상위 5곳이 모두 경기도에 속했다.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으면서 ‘집중거주지역’도 빠르게 확대됐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이거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 시·군·구는 전년 142곳에서 올해 154곳으로 늘어났다. 증가한 12곳 가운데 10곳이 광주 북구 등 비수도권, 2곳은 서울 강동·강북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