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못 먹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해!” 배우 김혜수씨가 대학생 시절 첫사랑이 데이트 장소에 늦게 나왔다. 그 사람이 “밥 먹었니?”라고 묻기에 “혼자서 밥을 어떻게 먹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혼자 밥을 못 먹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해!”라는 말이 돌아왔다. 김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과 일을 하지만 여전히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자는 주의’인 이유라고 한다.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이 여성지 인터뷰에도 게재된 것을 보면 김씨 인생에 깊이 남은 사연 같다. 과거 혼밥을 ‘괴이하게’ 여기던 시절 김씨 발언에 독립적이고, 주체적 삶도 작은 것부터 실천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행에 뒤처지거나 타자(他者)로부터 소외될 것을 걱정하는 공포심과 불안감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한다. MZ(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출생자) 특징이라 하는데 다른 세대는 다를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욕구와 결합한 명품·맛집 오픈런, 두쫀쿠를 사기 위한 장사진, 민폐 논란을 일으키는 집단런 등이 있다. 기회 상실을 우려해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 부동산 투자, 영끌 주식 투자도 포모의 예다. 주변에 포모족(族)이 적지 않아 한국이 유독 이런 성향이 강하지 않을까 싶지만 미국, 일본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포모 해법으론 스마트폰 사용 자제, SNS 제한과 같은 디지털디톡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