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도대체 한미 외교 관계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아작을 내버렸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9일 CBS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유력정치인이나 국가 중요 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비자가 안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도 유감”이라면서도 “과거에 (비자가) 나왔는데 지금 안 나온다면, 야당으로서는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의 비자 발급이 보류된 것에 대해서도 “여당의 직전 당대표의 비자가 보류된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과거부터 시작해 반미 이력이 있는 의원들이 핵심 타깃이 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정 의원은 과거 미국 문화원 방화 사건에 연루됐었고, 진 의원은 군 복무 시절 의병회라는 걸 만들어 반미 활동을 했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정부의 외교 기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는 항의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친중, 친북, 친러 스탠스를 보이면서 자유민주 진영 국가에는 적대감을 드러낸다”며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뭐 하려는 건가’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refused)된 사실을 밝히며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무시하고 한·미동맹의 근간인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초 진 의원은 국방위원 방미단을 이끌고 다음 달 1∼5일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으로부터 공무출장 비자(A-2) 발급을 거부당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진 위원장 비자 발급 거부는 한미동맹의 균열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혈맹이자 전통적 우방인 미국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한미동맹의 파탄은 불 보듯 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